해긴, '플레이투게더'에 콘텐츠로 선보인 어린이 소원

자폐 스펙트럼 학생 소원 이루기 위해 노력한 교사와 이에 화답한 해긴

게임입력 :2024/05/04 11:22    수정: 2024/05/04 11:30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3일. 해긴이 개발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에 신규 콘텐츠 '지니쌤과 트리케 이야기'가 업데이트 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신규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은 게임 업계에서 흔한 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룡 콘텐츠가 이 기간에 업데이트 되는 것 역시 흔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번 소식이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업데이트가 한 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따뜻한 시선에서 비롯됐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 기획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의 메일이 해긴 개발실에 전달되면서 시작됐다.

학생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교사의 사연이 해긴에 전달됐다.

해당 메일에 따르면 교사는 자신이 올해 담임을 맡게 된 반에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남학생이 있다며 이 학생이 수업 집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친구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며, 플레이투게더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교사 개인은 플레이투게더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플레이투게더는 이 학생에게 관심 영역이라고 이해했다. 그리고 평소에 이 학생이 좋아하던 코뿔소와 공룡 트리케라톱스를 플레이투게더에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학생이 평소 그렸다는 공룡 그림.

성실하게 학교 생활에 임하면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플레이투게더에 또 다른 관심사인 공룡 캐릭터를 등장시켜주겠다는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생은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제대로 불지 못 하던 리코더 연습도 열심히 하게 됐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선생은 학생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긴 측에 연락을 취해 사연을 전하고 아이의 소원과 자신의 약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바랐고, 해긴 역시 이에 응답해 '지니쌤과 트리케 이야기' 콘텐츠 개발로 이어졌다.

플레이투게더 '지니쌤과 트리케 이야기' 이미지.

'지니쌤과 트리케 이야기'는 광장에 위치한 학교에서 '지니쌤'이 새로 전학와 학교에 낯선 '트리케'를 도와달라는 부탁으로 시작된다.

이용자는 트리케와 함께 학교 수업을 듣고, 간식을 나눠먹는 등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사탕을 전달하거나 트리케의 잃어버린 노트를 찾는 등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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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으로는 3개의 뿔이 특징인 트리케라톱스 모자와 망토, 그리고 귀여운 트리케라톱스와 언제나 함께 다닐 수 있는 펫 트리케라톱스의 알이 주어진다.

해긴 플레이투게더 유승민 PD는 “플레이투게더를 처음 개발할 때부터 국가와 언어, 나이, 성별, 장애 등 어떤 장벽도 없이 누구가 친구가 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며, "개발진 모두 순수하고 긍정적인 꿈을 간직한 학생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선생님의 이야기를 열심히 준비했으니, 플레이투게더의 많은 친구들이 트리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